한국, 이란에 0-0 아쉬운 무승부
최근 4경기 전패 악연 못 끊어
대표팀 전원 유효슈팅 ‘전무’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명운이 걸린 ‘난적’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헛심공방 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공방을 펼쳤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3패(승점 14)로 2위를 유지했다. 반면 3위 우즈베키스탄은 중국 원정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4승5패·승점 12)를 기록했다.
한국은 다음 달 5일 자정 원정으로 치러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 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건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또 4경기 연속 패배를 안겼던 이란과의 악연을 끊지 못한 채 A매치 상대전적 9승8무13패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이란전 승리는 2011년 1월 22일 아시안컵 8강 1-0 승리 이후 6년 7개월 9일 만이다. 한국은 이후 4경기 연속 0-1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또 지난 2012년부터 이어온 이란전 노골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대표팀은 지난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윤빛가람(제주)이 골을 넣은 게 마지막 기록이다.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이란에 0-1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이란전 노골 기록을 깨기 위해 부상을 안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와 손흥민(토트넘)을 모두 선발 투입했다.
대표팀은 전반 4분 김진수(전북)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이란의 거센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7분엔 상대 팀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우세를 점했는데도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8분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투입했지만, 이 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후반 43분엔 베테랑 이동국(전북)이 나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를 바뀌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