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헌곤, 내년 과제는 ‘컨디션 조절’
삼성 김헌곤, 내년 과제는 ‘컨디션 조절’
  • 윤주민
  • 승인 2017.09.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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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수비 등 ‘알토란’ 활약
부상에 시즌 초반 상승세 끊겨
경기 풀타임 소화 완수해내야
김헌곤
내년 시즌에는 부상을 줄이고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29·사진)의 이야기다.

김헌곤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김한수 감독 눈에 띄었다.

김한수 감독은 부상중인 박한이와 다소 부진한 배영섭을 제쳐두고 김헌곤에게 기회를 줬다. 김헌곤은 대구 홈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 선발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4월 한달 동안 프로 데뷔 처음으로 짜릿한 순간들을 보냈다. 4월 28일까지 득점권 타율이 무려 6할3푼2리로 리그 1위를 독주할 만큼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김헌곤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올 시즌 전에 이미 한 차례 있었다. 2014년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최형우(KIA)의 우익선상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하는 한 선수의 모습이 전국으로 생중계 됐다. 이때 이를 악물고 달린 선수가 김헌곤이다.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다. 대주자 또는 대수비 요원으로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악바리’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이하 라팍)를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삼성 팀 금기사항인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서슴치 않았고 좌익수 수비를 맡으면서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지워버리는 호수비도 펼쳤다. 마운드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한편 타석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김헌곤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7월 3일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 웨이트 훈련을 하다 허리에 이상이 생긴 것. 실제 4월 이후 2할대 타율에 머무르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때라 김헌곤은 자책했다. 쉬는 날에도 ‘무한경쟁’의 압박감에 훈련한 것이 되레 화근이 됐기 때문이다.

김헌곤은 이때 입은 부상으로 “쉴때 쉬어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헌곤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19일 현재 타율 2할6푼1리를 기록 중이다. 홈런 1개만 더 치면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 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올 시즌 김헌곤 컨디션 조절 실패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특히 내년시즌 박해민의 군 입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외야수의 큰 공백이 생긴다. 다음 시즌을 더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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