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두고 기록 경신…‘유종의 미’ 거둔 이승엽
은퇴 앞두고 기록 경신…‘유종의 미’ 거둔 이승엽
  • 윤주민
  • 승인 2017.10.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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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지막 LG전 10-3 대승
李 ‘최다 2루타·득점’ 넘어서
LG, 마지막 은퇴 투어 마련
목각 기념패·기념 액자 선물
이승엽-득점
몸을 날린 슬라이딩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김성훈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 세이프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95년 4월 서울 잠실구장에서 전설이 시작됐다. ‘국민타자’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이승엽은 1995년 4월 1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생산했다. 9회초 1-1 동점 상황, 류중일 전 감독의 대타로 나서 LG 투수 김용수와의 대결에서 생에 잊을 수 없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프로 첫 안타를 친 날은 기억한다. 그때의 잠실 구장 기운도”라며 “정말 내가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긴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LG는 지난달 30일 10개 구단 중 삼성을 제외한 마지막 ‘은퇴 투어’를 열었다. 두산에 이어 잠실에서 두 번째 행사다. LG는 잠실에서 추억이 많은 이승엽을 위해 응원가가 내장된 목각 기념패를 선물했다. 목각은 잠실 야구장과 이승엽의 타격폼이 형상화 돼있고, 뒷면에는 버튼을 누르면 이승엽이 응원가가 흘러 나온다. 또 LG 선수들은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이 새겨진 기념 액자에 그의 역대 LG전을 기념하는 사진을 담아 선물했다.

액자 하단에는 ‘국민 타자 이승엽 선배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 아래 자필로 축하와 응원 메시지를 적었다.

이승엽은 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7시즌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자주 빠졌던 이승엽이지만 이날 만큼은 배트를 잡았다. 1일 이전 기록 중이던 최다 2루타(464개)와 최다득점(1천352) 기록을 새로 썼다. 첫 타석에서부터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 멀히티르로 활약하며 3일 은퇴경기인 넥센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1천500타점까지 5개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날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승엽의 마지막 잠실전에서 삼성은 힘을 냈다. 장단 10안타를 생산해내며 LG를 10-3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상대 전적 6승 10패로 LG전을 마무리 했다. 시즌 54승 5무 84패를 기록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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