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탈출 온 힘”…투·타 대수술 나선 삼성
“하위권 탈출 온 힘”…투·타 대수술 나선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10.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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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투수 영입 준비 분주
전문가 “스카우터 개선 필요”
타선, 이승엽·박해민 공백
외야수·지명타자 변화 예고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시즌에 대비한 투·타 전력 보강작업에 나선다.

삼성은 올 시즌을 지우고 싶을 만큼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역대 최저 승률(3할9푼6리)과 한 시즌 최다패(84패)를 기록했다. 현재의 전력으로는 내년시즌도 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마운드와 타선 모두 대대적인 전력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마운드다. 그리고 이승엽과 박해민의 공백으로 생긴 타선도 보강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또 내부적으로 스카우터진의 쇄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 외국인 용병 영입이 화두다. 올해도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실패로 2년 연속 마운드가 온전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기량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이들을 영입하는 스카우터들의 문제점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의 한 야구 전문가는 “예전에 차우찬도 레나도와 똑같이 가래톳 부상을 당했는데 성적이 좋았다. 이것은 부상 문제가 아니고 선수의 문제”라며 “내년시즌을 위해서라도 스카우터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삼성은 그동안 저비용-고효율을 기대했다. 페트릭이 그 예다. 다행히 러프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2년 연속 실패한 마운드의 결과는 뼈아픈 게 사실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시즌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삼성 스카우터 분야에서 ‘정상급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저비용-고효율 정책을 버리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높은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타선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승엽이 사회인이 되는 시점에서 삼성 타자들에게는 큰 변화가 생긴다. 여기에다 박해민의 군입대까지 겹쳐지면서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외야수뿐만 아니라 지명타자까지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박한이가 이승엽의 자리에 배치될 공산이 높다. 무릎 부상이 완벽히 낫지 않았지만 타격에서는 삼성 왕조를 이끌면서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김헌곤과 배영섭에게 외야수 경쟁에 뒤처졌지만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체력 안배와 함께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일 수 있다.

2군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원제와 이현동이 ‘거포 타자’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외야수들 사이에서 피바람이 예고되는 이유 중 하나다. 박해민의 공백은 다행히 경찰청에서 돌아오는 박찬도가 있다. 지난 9월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1군 무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16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에서 타율 1위를 기록할 만큼 기대감이 높다.

삼성은 내년시즌을 위해 모든 부분에서 세밀한 점검을 마쳐야 한다. ‘왕조’재건을 차치더라도 3년 연속 중위권 도약에 실패할 경우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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