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 이끌어주길”…“구단 스타로 남고파”
“젊은 선수들 이끌어주길”…“구단 스타로 남고파”
  • 윤주민
  • 승인 2017.11.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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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권오준 “우리 통했어요”
양측, 조만간 FA 계약 전망
삼성 “그동안 활약상 인정
팀 리빌딩에 꼭 필요한 자원”
강타자 영입은 아직 ‘신중’
황재균, kt와 총액 88억 계약
권오준
권오준
황재균
황재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투수’ 권오준(37)과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조간만 매듭지을 전망이다.

그동안 KBO 리그에서 노장들이 FA 자격을 행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 소속 구단의 잔류쪽으로 선회하는 이유는 타 구단들이 거액과 보상선수를 내줘야하는 부담으로 인해 기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 구단 측은 권오준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의 활약상을 인정하면서도 팀 ‘리빌딩’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오준 역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은 노장 권오준이 불펜에서 젊을 선수들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일본으로 연수를 떠난 진갑용이 배터리 코치로 합류하고 삼성 왕조에 크게 기여한 오치아이 투수 코치가 복귀하는 것도 권오준의 잔류쪽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다. 사실상 이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권오준이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

“어린 시절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배운대로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예전 선배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역할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에서 기회를 더 준다면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 젊은 선수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모범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후배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꼭 해야 할 이야기는 하는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는 게 권오준의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 또한 권오준과의 계약이 원만하게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구단에서도 그동안 권오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 아마 좋은 방향으로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롯데는 문규현과 2+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을 성사시키며 이번 FA 시장에서 첫 포문을 열었다. 이 같은 소식은 삼성과 권오준의 계약에도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선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권오준을 잡으면서 내부단속에 나설 방침이지만 외부 FA 영입에는 소극적인 자세다. 그동안 100억원대 금액으로 소문만 무성했던 황재균이 13일 kt와 4년, 총액 88억원으로 계약을 매듭을 지었다. 사실상 이승엽의 공백을 메울 ‘강타자’영입 대상선수는 ‘해외파’ 김현수와 손아섭(롯데), 민병헌(두산)등이 남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합리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삼성이 가열되고 있는 FA시장에서 지갑을 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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