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젊은 캡틴’…다시 날아오를까
추락한 ‘젊은 캡틴’…다시 날아오를까
  • 윤주민
  • 승인 2017.12.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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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발목잡힌 삼성 김상수
컨디션 난조 시즌 42경기 소화
유격수 공백에 팀 전체 ‘흔들’
내년 이승엽 대신 중심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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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선수.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캡틴’김상수(27)는 내년시즌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상수는 삼성의 주전 유격수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재능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1군 무대를 밟으며 ‘왕조’시절을 풍미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김상수의 모습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부진과 부상이 원인이었다. 팀이 몰락하면서 김상수까지 동반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올 시즌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김상수는 올해 2009년 신인 시절 출장한 97경기 보다 적은 42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입은 왼쪽 발목 부상이 문제였던 것. 김상수는 시범경기부터 컨디션 조절에 나섰지만 부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상수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월 후반에서야 1군으로 복귀했지만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악순환이 재현됐다.

김상수의 공백은 팀 입장에서 클 수밖에 없다. 최형우(KIA)의 보상선수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강한울이 유격수 자리에 출장했고, 조동찬이 2루를 책임졌다.

결과는 기대이하였다.

전문 2루수가 아닌 조동찬과 부담감이 큰 강한울은 잦은 실책을 범하면서 경기 흐름을 빼앗기는 실수를 반복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김상수의 빈 자리로 인해 내야 전체가 흔들린 셈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구단 측에서는 내년시즌 김상수가 완전한 몸으로 시즌을 치러주기를 바라고 있다.

2년 연속 몰락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입장이다.

김상수가 2018시즌 유격수 자리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단단해진 내야진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다 ‘호타준족’인 박해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격에서도 상대 팀 마운드와 수비진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김상수가 돌아온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역의 한 야구 전문가는 “(김상수 선수는)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통합 4연패 주축으로서 활약한 선수다. 이승엽이 은퇴한 시점에서 분명히 팀에 주축이되는 선수가 필요하다. 내년시즌 김상수 선수가 큰 부상없이 유격수 자리를 지켜준다면 삼성으로선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강화된 센터라인에다 강한울, 안주형, 김성훈 등이 2루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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