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움츠렸던 사자가 도약하는 해 만들자”
“무술년, 움츠렸던 사자가 도약하는 해 만들자”
  • 윤주민
  • 승인 2018.01.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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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기 삼성 구단주·대표이사 취임
착안대국·착수소국 제시
선수단 선순환 구조 정착
대인 관계·경기 자세 강조
빅 데이터 활용 등 목표도
“선수들 믿고 기다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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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가 8일 오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코칭스태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임 임대기 구단주 겸 제13대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1층 SL홀에서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한수 감독과 코칭스태프, 홍준학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가 참석했다.

이날 임대기 신임 구단주는 취임식에서 ‘도약’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임 구단주는 “삼성 라이온즈 가족 여러분, 사자가 더 높이 뛰기 위해서는 다리를 더 많이 움츠린다고 한다. 지난 2년간 우리는 그런 시기를 보냈다. 2018년은 도약의 시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 구단주는 올해 삼성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착안대국’과 ‘착수소국’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밝혔다.

임 구단주는 “착안대국과 착수소국은 평소 저의 지론으로서 계획을 세울 때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는 뜻과 액션 플랜을 세울 때는 작은 단계까지 치밀하게 수립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착안대국’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착안대국은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선순환 구조의 정착이다. 몸이 힘을 쓰려면 허파와 심장이 서로 산소를 주고받아야 한다. 오늘은 건강해지고, 내일은 강해지는 선수단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선수 평가 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 평가에 있어서는 ‘Two A’가 있다. 애티튜드(attitude)와 어빌리티(ability)의 머리글자다. 애티튜드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뜻한다.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태도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과 친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겠다. 우리는 삼성이다. 우리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선수를 영입할 때는 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겠다. 특히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시카고 컵스와 제휴해 빅 데이터 스카우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착수소국은 액션 플랜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에게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평생 홍보·광고 업무만을 해왔다. 제일기획에서는 마케팅을 했고, 삼성그룹에서는 홍보·광고 업무를 했다. 여러분은 계속 야구만 했다. 선수단 운영에 대한 실제적인 플랜은 내가 여러분을 따라갈 수 없다. 여러분의 행동을 결정할 플랜을 스스로 세우고 실행하면 된다. 나는 믿고 기다리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대기 구단주는 “‘블루 블러드’라는 말이 있다. 명가의 멤버를 나타내는 말이다. 삼성의 색은 블루다. 푸른 피는 여러분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든 한국 선수든 피부색은 달라도 라이온즈라면 몸에는 같은 피가 흐른다”면서 “사자가 자세를 바꾸면 밀림이 긴장한다고 한다. 사자의 도약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우리는 옛날 사자가 아니다. 성숙한 사자로 돌아가 밀림 전체를 볼 줄 아는, 밀림에 기여하는 사자가 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은 2018시즌 새 캐치프레이즈 ‘New Blue! New Lions!’를 공개했다. 삼성 구단은 “블루 블러드(푸른 피)를 가슴에 담아 대도약을 위한 큰 그림을 계획하고, 이를 위해 작은 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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