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첫 출항 ‘빙판 기적’ 부푼 꿈
백지선호 첫 출항 ‘빙판 기적’ 부푼 꿈
  • 승인 2018.02.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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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 아이스하키 데뷔전
오늘 세계 6위 멕시코와 격돌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항로를 개척해온 ‘백지선호’가 드디어 올림픽 무대에 닻을 내린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 1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세계 6위 체코와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종목에 출전한 3개 조 12개국 가운데 세계 랭킹이 21위로 가장 낮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처지는 한국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첫판이다.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야 남은 스위스(7위), 캐나다(1위)와 경기를 자신 있게 치를 수 있다.

체코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전통의 강호다.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으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15명, 스위스 리그에서 3명을 수혈해 평창에서 메달을 노린다.

나머지 7명은 자국 리그 출신의 선수로 선발해 올림픽 엔트리 25명을 채웠다.

체코의 주장은 NHL 881경기에서 176골, 369어시스트를 올린 베테랑 공격수 마린 이라트다. 이라트는 현재 체코 1부 리그에 속한 브루노에서 뛰고 있다.

합류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살아있는 빙판 전설’ 야로미르 야거는 끝내 체코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백 감독은 체코에 대해 “체격이 좋고, 빠르고, 기술이 좋은 팀”이라고 간략하게 정의했다.

2014년 7월 백 감독의 부임과 귀화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전력이 급상승한 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1부 리그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등록 선수 233명, 고등학교 팀 6개와 실업팀 3개에 불과한 한국 아이스하키가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결실이었다.

‘키예프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은 이제 ‘평창의 기적’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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