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오른 한국 女컬링
4강 오른 한국 女컬링
  • 윤주민
  • 승인 2018.02.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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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금메달 도전
덴마크 꺾고 예선 마무리
여컬링
‘무결점’ 킴팀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컬링이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조1위로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자대표팀의 선전으로 컬링은 ‘비인기종목’에서 단숨에 ‘인기종목’으로 발돋움하면서 전 국민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고 있다. 첫 금메달 도전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김민정 감독을 비롯한 김은정(28·스킵),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이상 의성),김초희(22·후보·서울)로 구성됐다. 대부분 경북 의성에서 나고 자란 시골 소녀들이다. 이 때문에 여자대표팀은 ‘의성마늘소녀군단’이란 애칭이 따라 다닌다.

의성 시골소녀들의 반란은 이번 올림픽 컬링 예선 첫 경기부터 시작됐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15일 예선 1차전에서 세계 1위인 캐나다를 꺾으면서 돌풍의 서막을 열었다. 한·일전이라는 부담감으로 인해 일본에게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이후부터는 줄줄이 세계 강호를 제압했다. 세계 랭킹 2위인 스위스를 격파한데 이어 이 종목 종주국인 영국까지 무너뜨렸다. 이어 중국을 12-5로 이기며 한국 여자컬링의 힘을 보여줬다. 한 번쯤 질만한데도 불구하고 여자대표팀의 상승세는 그칠줄 몰랐다. 20일 스웨덴과 미국전을 연이어 이기면서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21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출신 선수단(OAR)을 11-2로 완파하며 예선 1위를 결정지었다. 이어 이날 오후 8시에 열린 예선 최종전 덴마크전에서도 9-3으로 승리하며 7연승으로 예선을 마무리 했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예선전적 8승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3일 ‘결승행’티켓을 놓고 예선 4위와 격돌하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언론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고, 고향인 의성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외신에서도 여자대표팀의 잇따른 승전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금메달 획득 여부에는 ‘긍정적’ 또는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여자 대표팀의 상승세에 여러 수식어도 따른다. 모두 김씨 성을 가졌다는 데서 ‘팀 킴’ 또는 ‘김 씨스터즈’라 불린다. 지역에선 특산품인 ‘마늘’을 인용해 ‘의성마늘소녀군단’을 붙이곤 한다. 하지만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젊어 ‘마늘소녀’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니 좀 더 예쁜 별명을 붙여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환·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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