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마늘소녀들’ 로봇청소기 모델 될까
의성 ‘마늘소녀들’ 로봇청소기 모델 될까
  • 이상환
  • 승인 2018.02.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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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제의·방송 출연 요청 쇄도
체계적 관리 필요하다 판단
매니지먼트사와 계약 추진
道체육회 “법률 자문 받는 중”
컬벤져스-흑백
지난 27일 경북최고체육상 시상식에 참석한 여자컬링 대표팀.왼쪽부터 김초희, 김은정,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 김민정 감독. 연합뉴스

“영미∼” 강렬한 외침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은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대표팀이 지상파는 물론 각종 매체들의 섭외 요청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평창 올림픽 폐막 이후 전자·식품 등 관련 광고 제의와 예능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 섭외 요청, 각종 스포츠 대행사의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매니지먼트사 계약 추진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감독·코치 등 지도자들이 대표팀의 외부 활동과 미디어 대응 등을 직접 관리해왔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커진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니지먼트사 계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여자대표팀이 이번달 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어 과도한 행사 출연으로 경기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만큼 꼭 필요한 행사나 광고 출연 등을 조율할 수 있는 매니저먼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경북체육회는 소속팀인 여자대표팀의 매니지먼트사 계약 및 각종 광고나 매체들의 섭외에 따른 수익발생분에 대한 법적인 절차 등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체육회 한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 여자대표팀의 광고와 TV 출연 섭외가 잇따르고 있다.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하면서 선수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일정을 조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매니저먼트사 계약은 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향후 상황에 따라 법적인 절차등을 고려해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광고 등 각종 매체의 출연 등의 수익분 발생에 관련해서는 현재 법률적인 자문을 받고 있지만 체육회에서 지분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체육회에 배당되는 수익분이 있을 경우에도 선수들에 지급하거나 선수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꺾으면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며 ‘비인기 종목’이던 컬링을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 올렸다. 특히 마늘로 유명한 소도시 경북 의성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소녀들이 뭉친 팀이 세계 정상의 무대에 선 동화 같은 이야기는 한국은 넘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선수 이름이 모두 김 씨인 점도 관심을 끌었다.

경기 내내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시킨 스킵 김은정은 ‘안경선배’라 불리며 사랑을 받았고, 김영미의 평범한 이름은 승리의 주문 ‘영미’로 거듭나는 등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기도 했다. 더구나 얼음 바닥을 브룸으로 닦아내는 컬링 동작을 보고 인터넷에서는 로봇 청소기 등으로 컬링을 흉내 내는 패러디 영상이 쏟아졌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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