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40(40~45세) A급’ 경기에서 정상에 오른 박명숙(42·성서 클럽)·이향미(42·민턴홀릭)씨는 자녀 등 가족 모두 배드민턴을 즐기는 그야말로 배드민턴 가족이다. 이들은 각종 아마추어 배드민턴 경기가 열릴 때마다 자녀들과 함께 전국 곳곳을 찾아 즐길 정도로 애착이 크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열린 ‘전국 여성부 배드민턴 대회’ 및 ‘제14회 포항불빛축제 배드민턴대회’ 등 전국 대회에 함께 출전하며, 건강도 챙기고 가족 간 남다른 추억을 쌓고 있다. 18일 열린 대구신문사장배에서도 이들은 승리의 기쁨보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향미씨는 “재작년부터 명숙이와 함께 텐트를 들고 다니며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했다”며 “아들·딸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추억을 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입문 12년차인 박명숙씨는 “배드민턴은 힘든 육아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삶의 청량제”라며 “좋은 친구와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무진·윤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