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 개막전 ‘팀킴’ 시구 어려워지나
삼성 홈 개막전 ‘팀킴’ 시구 어려워지나
  • 윤주민
  • 승인 2018.03.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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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루트 통해 접촉 시도
L사 ‘청소기’ 광고 출연 영향
향후 4년간 공식후원도 하기로
쇼트트랙 임효준 초청 검토 중
여자컬링대표팀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대표팀

오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리는 ‘201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경북체육회 소속의 여자컬링대표팀의 시구하는 모습은 볼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며 우리나라에 컬링 열풍을 일으킨 여자대표팀을 시구자로 초청하기로 하고 그동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촉을 시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삼성의 팬인 사실이 개인 SNS 페이스북 및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구자로 초청키로 내부 결정을 내리고 꾸준하게 접촉을 시도했다. 올림픽 폐막 이후에는 각종 행사와 광고 촬영 때문에 바쁜 일정에 쫓긴 여자대표팀의 상황을 고려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김민정 감독을 비롯한 김경애, 김은정, 김영미, 김초희, 김선영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오는 25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리는 ‘2018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구단으로서는 곤혹스러운 변수가 발생해 여자대표팀의 초청이 어렵게 됐다.

여자대표팀이 최근 삼성 계열사인 S전자의 경쟁업체인 L사의 청소기 광고에 출연하는 바람에 상황이 꼬여버렸다. L사는 단발성이 아닌 향후 4년간 여자대표팀을 공식후원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삼성 구단이 계열사의 경쟁업체 광고에 출연한 여자대표팀을 초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자대표팀의 청소기 광고 촬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실제로 지난 2월 올림픽 기간 때 여자대표팀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컬링 종목의 특성을 따 청소기로 대표팀을 따라하는 수많은 패러디영상이 쏟아지며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됐다.

임효준포효
임효준

이때 L사가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여기에다 L사가 지난 16일 ‘YouTube’에 공개한 CF 영상이 64만뷰(19일 오후 1시 21분께 기준)를 훌쩍 넘어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더구나 대한컬링연맹이 재정난을 겪어 여자대표팀에게 포상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후원을 받은 여자대표팀이 삼성의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 또한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과 같은 일정으로 홈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에 여자대표팀이 대구로 올 지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삼성구단은 홈 개막전 시구자로 대구출신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성초등학교를 졸업한 임효준은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천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삼성구단은 임효준을 시구자로 초청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시즌 팔이식에 성공한 손 모씨를 시구자로 초청하려 했지만 불발된 것처럼 아직 모든 상황이 정확하지 않고 확정적이지 않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확실하게 답변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미지수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고 말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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