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야 살아났건만 타선은 ‘잠잠’
보니야 살아났건만 타선은 ‘잠잠’
  • 대구신문
  • 승인 2018.04.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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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C와 1차전 3-4 역전패

보니야,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 부진 승리 놓쳐
보니야
보니야. 삼성라이온즈제공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보니야(28)가 KBO리그 두 경기 만에 적응을 완료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보니야는 올 시즌 삼성에서 야심차게 뽑은 투수. ‘아델만’급 또는 그 이상을 영입한다는 게 당초 삼성이 밝힌 입장이다.

그러나 보니야는 일본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미덥지 않은 실력을 보이며 되레 실망감만 키웠다. 지난달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첫 데뷔전. 보니야는 3.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7피안타(3홈런) 4볼넷 5탈삼진 9실점(9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1~3회까지는 무난한 투구 내용으로 어느정도 KIA의 핵타선을 견디는 듯 했지만 4회말 무너졌다. 결국 “시즌이 시작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밝힌 보니야는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했다.

보니야의 부진에 김한수 감독과 삼성 코칭스태프는 바빠졌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가 무너지면서 ‘악몽’같은 시즌 초반을 보냈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하기 동분서주했다.

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선발진의 안정화를 위한 ‘극약 처방’을 내렸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선발 체제’를 선택했다.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보니야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주겠다는 김 감독의 배려였다.

한 차례 선발을 거른 보니야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보란듯이 반등에 성공했다.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김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날 보니야는 우려와 달리 180도 다른 투구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주중 첫 경기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NC를 잡았다는 점에서 기쁨은 배가 됐다. 1회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금세 안정감을 찾으며 제 기량을 발휘했다.

아쉽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최충연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이날 1군에 합류한 장필준이 NC 타선을 묶었지만 심창민이 흔들리면서 이어 등판한 한기주가 김성욱에게 홈런을 얻어 맞으며 무너졌다.

삼성은 이날 NC에게 10회 연장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시즌 3승 6패째.

한편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KIA전에서는 SK가 ‘디펜딩 챔피언’ KIA를 13-3으로 물리쳤다. 고척에서는 kt가 넥센을 7-1로 제압하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렸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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