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트리오마저 ‘침묵’…맥 풀린 삼성 방망이
클린업트리오마저 ‘침묵’…맥 풀린 삼성 방망이
  • 윤주민
  • 승인 2018.04.0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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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 1-4 패…시즌 7패째
선발 양창섭, 5이닝 2실점
데뷔 후 무실점 행진 마감
타선 봉쇄당해 4안타 그쳐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양창섭(19)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양창섭은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로 출장했다.

이날 양창섭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김승현에게 바통을 물려줬다.

1회말부터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돌려 세운 양창섭은 4회까지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두 번째 선발의 부담감을 극복했다.

5회말 박민우에게 프로무대 첫 투런 홈런을 얻어 맞은 것이 뼈아팠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합격점을 받았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고루 섞으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NC를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를 찍었다.

2점을 허용한 양창섭은 KBO리그 데뷔 이후 이어가던 무실점 행진을 10⅓이닝에서 마감했다. 고졸 신인으로 역대 두 번째 무실점 선발 데뷔전 승리를 장식한 양창섭은 이날 실점으로 류현진을 넘지 못했다. 12년 만에 이어 받은 대기록이어서 아쉬움은 배가 됐다.

여기에는 침묵한 타선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투·타 엇박자가 발목을 잡은 것이 컸다. 삼성 타선은 배영섭·김헌곤의 1안타와 강민호의 멀티히트로 단 4개의 안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구자욱-러프-이원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이날 10타수 무안타를 기록, NC 투수들에게 원천봉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개의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게 전부.

결과론이지만 김한수 감독의 용병술도 물음표를 남겼다. 8회말 1-2로 이어지던 살얼음판 경기는 한순간 뒤집혔다.

김 감독은 베테랑 권오준을 마운드에 올리며 끈질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권오준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나성범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았다. 결국 스크럭스에게 또 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9회초 강한울의 대타로 기용한 최영진은 더욱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강민호가 행운안타로 1루로 출루, 배영섭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최영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따낸 삼성이지만 결국 또 뒷심에서 밀려 NC에게 1-4로 패했다. 시즌 3승 7패째.

한편 고척에서는 넥센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를 10-2로 꺾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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