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삼성 ‘연봉 삭감’ 칼 든다
허리띠 졸라맨 삼성 ‘연봉 삭감’ 칼 든다
  • 이상환
  • 승인 2017.0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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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적따라 협상 ‘널뛰기’
김상수 등 대부분 선수들
성적 부진으로 삭감 불가피
구자욱·박해민은 ‘수직상승’
구자욱
구자욱
박해민
박해민
김상수
김상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연봉 협상 테이블에 ‘찬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삼성은 FA 영입 등 국내 선수 전력 보강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따라 조만간 미뤄뒀던 선수들의 연봉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엄격한 상벌 기준을 제시하며 한해 성적의 고과에 따라 철저하게 협상을 진행했다.

삼성의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9위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당연해 ‘따뜻한 겨울’은 없다.주전 대부분의 연봉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팀 성적에 관계 없이 지난시즌 빛나는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차원에서 연봉 인상이라는 선물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군 선수들 가운데서는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한 구자욱과 박해민은 큰 폭의 연봉인상이 기대된다.

2015시즌 신인왕 구자욱은 지난해 타율 0.343, 147안타, 14홈런, 77타점, 105득점으로 1군 무대 2년차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 구자욱이 허리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을 결장한 것을 감안하면 그의 활약은 팀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특히 호타준족에다 잘생긴 외모로 팬들을 몰고 다니는 상품가치에서도 탁월하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구단의 상징인 이승엽의 뒤를 이을 프랜차이즈 꼽히고 있다. 현재 구자욱은 유니폼 판매 순위도 이승엽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이 때문에 지난 시즌 연봉 8천만원을 받은 구자욱은 올 시즌 몸값이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첫 억대연봉 진입은 기정사실이다.

2년 연속 도루왕을 거머쥔 박해민도 따뜻한 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은 팀내 타자 가운데 승리기여도 부문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와 구자욱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도 KBO 외야수 중에서 가장 넓은 수비폭을 자랑할 만큼 완벽하다. 지난해 1억5천만원을 받은 박해민은 올해는 2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올 시즌 삼성의 연봉협상에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개를 숙여할 처지다. 이 가운데서도 김상수의 연봉협상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상수는 지난해 데뷔 첫 연봉 삭감(3억1천만원·1천만원삭감)의 시련을 겪었다. 더구나 지난시즌에서도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당연히 삭감 대상이다. 하지만 김상수는 올 시즌 주장으로 선정된데다 예비FA 신분인 만큼 삼성 입장에서 사기 진작 차원에서 동결 또는 소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전통적으로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연봉삭감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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