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부터 투·타의 동반부진으로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두 경기 연속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전날 우천으로 하루를 쉰 삼성 타선은 더 맥을 못췄다. 삼성타선은 지난 4일 LG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도 산발 7안타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도 LG 선발 소사의 구위에 눌려 4안타 밖에 못 쳤다.

상하위타선 가릴것 없이 동반부진에 빠졌다. 지난 4일 경기에서 1안타밖에 못친 중심타선은 이날도 고개를 떨궜다. 구자욱-러프-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이날도 구자욱이 1안타를 치는데 그쳐 제몫을 못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 러프는 수비실책에다 2경기 연속 무안타의 심각한 타격부진에 빠져 김한수 감독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또 5회 좌중월 3루타를 친 이지영 외에는 장타를 기록한 타자가 없었다. 삼자범퇴로 물러난 이닝이 6차례(2, 3, 4, 7, 8, 9회)나 될 정도로 무기력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의 ‘히든 카드’도 약발이 안 들었다. LG 우완선발 소사 맞춤형 타선을 짰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이날 김 감독은 좌타자 강한울과 박생원을 중용했다.실제로 강한울은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소사와 역대 상대 타율은 0.250(16타수 4안타)이다. 백상원도 지난해 소사를 상대로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한울이 1안타를 백상원은 무안타에 그치면서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타선이 힘을 못 쓰는 바람에 선발 페트릭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페트릭은 5.1이닝 4실점으로 지난달 31일 홈 개막전에 이어 두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섰다. 투구수는 86개 밖에 되지 않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구단 창단 후 개막 이후 연승행진 기록을 5경기로 늘리면서 초반 선두를 질주했다. LG 소사도 7.2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지난달 31일 개막전에 이어 선발 2연승을 거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넥센전에서는 롯데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3의 대승을 거뒀다. kt wiz가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른 고영표의 호투와 장성우의 싹쓸이 2루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완승했다.

kt는 수원 홈에서 두산을 5-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