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과 노장 ‘홈런 하모니’
신인과 노장 ‘홈런 하모니’
  • 이상환
  • 승인 2017.06.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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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에 7-5 승…9위 눈앞
김성윤, 프로 데뷔 첫 홈런
이승엽, 시즌 11호 솔로포 화답
선발 윤성환, 2경기 연속 선발승
김성윤
‘작은 거인’의 깜짝 투런포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3회말 1사 2루에 삼성 김성윤이 투런 홈런을 때리며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현역 프로야구 최단신 김성윤(18·삼성 라이온즈)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작은 거인’ 탄생을 예고했다.

올해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성윤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9순위) 지명을 받고 계약금 7천만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윤은 올 시즌 KBO 등록 선수 중 1m63㎝의 최단신으로 눈에 띌 만큼 작은 체구다. 체구가 작은 반면 빠른 발과 폭 넓은 수비, 근성있는 타격으로 데뷔 첫해지만 지난 4일 1군 무대에 콜업될 만큼 김한수 감독이 평소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다.

김성윤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즈와의 홈경기에서 2회초 수비 때 앞선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에 다리를 맞은 김헌곤과 교체 투입되면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전날까지 5경기에 출전해 1타수 무안타만 기록한 김성윤은 이날 데뷔 두번째 타석만에 KBO리그 첫 안타와 첫 타점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성윤은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서 신장 191㎝의 거구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의 5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력질주로 홈까지 들어온 김성윤은 관중들과 팀 동료, 김한수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덕 아웃으로 돌아왔다. 김성윤은 지난해까지 고교시절 3년 동안 선 231번의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지 못했기 때문에 기쁨은 더 컸다.

막내 김성윤의 홈런에 자극을 받은 ‘국민타자’ 이승엽(41)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자신의 올 시즌 11호째이자 한일통산 613호째 솔로아치로 22살 터울의 후배의 홈런에 화답했다. 또 덕 아웃에서 포항제철고 후배 김성윤을 따뜻하게 격려한 김정혁(32)은 이날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신인과 내년 은퇴를 선언한 노장의 홈런포가 하모니를 이룬 삼성은 이날 홈런공장 SK를 7-5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24승 2무 41패째를 기록하며 4연패에 빠진 9위 kt 위즈를 승차없이 바짝 추격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SK 로맥과 최정에게 각각 1점 홈런 한방씩을 허용했지만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5패)을 수확했다. 2경기 연속 선발승이다. 불펜은 불안했다. 심창민이 9회 1사후 SK 김성현에 3점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마무리 장필준이 1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한동민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승리를 가까스로 지켰다. 윤주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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