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범가너 자존심 대결
양 선수 7이닝 무실점 무승부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자존심 대결은 무승부였다.
하지만 부상 이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두 좌완 선발은 시즌 최고 투구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전에서 선발로 대결했다.
2014년 9월 13일 이후 1천52일 만에 치른 리턴 매치였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했고, 류현진이 돌아온 올 시즌에는 범가너가 4월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를 다쳐 생애 첫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년 가까이 엇갈리기만 했던 둘은 모처럼 맞붙은 경기에서 전성기 시절 구위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삼진은 7개나 잡았고,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범가너의 기록도 똑같았다. 그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범가너 모두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상대 선발이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켜,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둘 다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한편 앞선 4차례 대결에서는 범가너가 우위를 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