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은퇴 행사 “NO”
화려한 은퇴 행사 “NO”
  • 윤주민
  • 승인 2017.08.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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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팬 사인회 “YES”
이승엽, 은퇴 투어 입장 밝혀
“내가 주인공 되는 것보다
팬들에게 추억 남기고 싶어”
KBO·구단, 절충안 따르기로
“원정경기에서 화려한 행사를 하는 것은 홈팀에 대한 실례가 아닌가.”

KBO 역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은퇴투어’를 앞두고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인성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승엽을 위해 KBO는 10개 구단과 ‘은퇴투어’를 마련했다. 명성에 걸맞은 행사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이승엽이 정중히 사양한 것. 타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 실례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이승엽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KBO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실제 KBO는 이승엽에게 몇 가지 제안을 했지만 모두 정중이 거절했다. 하지만 ‘어린이 팬 사인회’는 이승엽의 의사가 뚜렷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행사보다 어린이 팬에게 추억을 남기는 게 더 의미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KBO는 10개 구단과 고민했고, 이 절충안을 최대한 따르기로 했다. 화려하지 않게 하되 최소한의 행사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KBO와 각 구단은 이승엽의 ‘은퇴투어’가 열릴 때 마다 어린이 팬 30명을 선정해 팬 사인회 초대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먼저 10일 한화가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사실상 처음인 만큼 타 구단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에 한화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한화 측은 이승엽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한화는 이승엽의 등 번호 36번을 고안, 팬 사인회와 비슷하게 어린이 팬 36명에게 이승엽과 만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승엽의 마지막 여정이 10일 한화를 시작으로 첫 발걸음을 뗀다. 9일 현재 삼성은 109경기를 치렀고 남은 경기는 37경기 뿐이다. 이미 한국 프로야구 ‘전설’을 예약한 이승엽의 마지막 모습이 얼마 남지 않았다.

KBO는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프로야구 흥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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