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서 살아남는 선수만 선발 올릴 것”
“지옥서 살아남는 선수만 선발 올릴 것”
  • 윤주민
  • 승인 2018.0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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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대급 전지훈련 예고
기본기·하체 강화 등 중점
투수들 훈련 강도 극대화
“이름값 빼고 경쟁으로 평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올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은 선수들간의 치열한 경쟁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31일 김한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5명과 선수단 45명은 김해공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40여 일 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3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어느 때 보다 혹독한 ‘지옥훈련’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도 투수의 훈련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왕조 시절을 이끈 오치아이 투수 코치가 복귀했고, 삼성의 대표 안방마님이었던 진갑용 코치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삼성은 마운드가 무너지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이 때문에 두 코치는 이번 전지훈련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 선수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벌써부터 긴장하는 모양새다. 그만큼 동기부여가 된다는 얘기다.

실제 오치아이 코치는 이미 투수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상황. ‘경쟁에서 살아남지 않을 경우 기회는 없다’는 게 오치아이 코치의 방침이다. 사실상 이번 전지훈련의 초점은 ‘투수’에 맞춰진 셈이나 다름 없다.

오치아이 코치의 훈련 매뉴얼은 캐치볼, 번트수비, 퀵모션 견제, 펑고, 팀플레이, 체력훈련(로프당기기, 줄넘기, 타이어끌기 등), 러닝, 웨이트, 개인과제 등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보통 야수 훈련이 투수 보다 길게 진행된다. 야수는 타격, 수비, 주루 등 종목이 많아 훈련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오치아이 코치가 온 지난 마무리 훈련 때 부터는 투수 훈련이 더 늦게 끝날 정도였다. 아마 이번 전지훈련도 그렇게 될 것 같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진갑용 코치의 복귀에 따른 포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진갑용 코치가 돌아온 시점에서 FA 강민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까지 주전을 도맡았던 이지영은 강민호의 백업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해에 이어 ‘무한경쟁’을 기조로 삼고 있다. 언제든지 이지영이 다시 주전 마스크를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치아이 코치는 “이번 전지훈련은 기본기, 하체강화를 바탕으로 타이어 끌기, 줄넘기, 펑고 등의 훈련을 많이 실시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투수의 훈련 강도는 엄청나게 힘들 것”이라며 “이름값으로 기용하지 않는다. 이번 전·훈에서 살아남는 선수를 선발로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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