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연봉 대박’…장원삼 ‘73% 삭감’
구자욱 ‘연봉 대박’…장원삼 ‘73% 삭감’
  • 윤주민
  • 승인 2018.01.23 15: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연봉 협상 완료
성적·팀 기여 등 고과표 반영
구자욱, 작년比 9천만원 올라
2억5천만원…팀 최고 인상액
장필준, 115%↑ 1억 4천만원
장원삼, KBO 최다 삭감 기록
박한이·이지영·김상수 등
부진했던 베테랑들 ‘된서리’
20170713221902624
구자욱
장필준
장필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간판스타’ 구자욱(25)이 2년 연속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반면 ‘베테랑 투수’ 장원삼(35)은 7억5천만원에서 무려 5억5천만원(-73.3%) 깎인 2억원에 계약해 KBO 리그 역대 최다 연봉 삭감 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구자욱과 장원삼 등 2018년 재계약 대상자 47명과의 연봉 협상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연봉협상 시작전인 지난해 연말 삼성 홍준학 단장은 “그동안은 일부 선수들에 대해 성적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협상이 진행돼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면서 “올해 연봉 협상은 철저하게 성적과 기여도 등 개개인의 고과표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단장은 이 기조가 올해 연봉협상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 때문에 올해 연봉 협상은 진행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달 말 스프링캠프 출반전에 마무리 됨에 따라 구단과 선수 모두가 홀가분하게 훈련에만 전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주요선수들의 올해 연봉 협상은 지난해 성적에 따라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

‘포스트 이승엽’ 구자욱은 지난해보다 9천만원 오른 2억5천만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1억6천만원에서 9천만원이 인상돼 팀 내 최고 연봉 인상액을 기록했다. 또 2년 연속 팀에서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가 됐다. 삼성은 지난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고 팀의 주축 타자로 성장하면서 3할1푼(564타수 175안타) 21홈런 107타점 108득점을 기록한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최고 인상률은 지난시즌 소방수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장필준(30)이다. 팀의 마무리로 뛰며 4승 8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한 장필준은 6천500만원에서 115.4% 인상된 1억4천만원에 사인했다.

또 3년 연속 ‘도루왕’에 오른 외야수 박해민(28)은 2억3천만원에서 6천만원 오른 2억9천만원에, 좌완 백정현(31)은 1억원에서 5천500만원 상승한 1억5천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한울(27)도 데뷔 첫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면서 따뜻한 겨울을 맞았다. 6천500만원에서 72.2% 오른 1억5천500만원에 사인해 프로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한때 리그 득점타율 1위를 기록했던 김헌곤(30) 역시 5천만원에서 70% 인상된 8천500만원에 계약, 올 시즌 활약여부에 따라 억대 연봉을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해 부진했던 베테랑들은 대부분 된서리를 맞아 세월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지난시즌 4승 5패 6홀드(평균자책점 5.61)를 기록한 장원삼은 무려 73.3%를 깎여 KBO 리그 역대 최다 연봉 삭감 기록을 세웠다.

또 ‘프랜차이즈스타’박한이(39)도 4억5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2억원(-44.4%)이 삭감됐다. 지난해 주전 포수로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지영도 2억6천만원에서 5천만원이 삭감된 2억1천만원에 사인했다.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김상수(28)는 3억1천만원에서 22.6% 삭감된 2억4천만원으로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