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클래식 복귀…뼈 깎는 훈련으로 생존 ‘올인’
4년만의 클래식 복귀…뼈 깎는 훈련으로 생존 ‘올인’
  • 이상환
  • 승인 2017.01.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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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해외전지훈련 시작
올 시즌 10위권 내 진입 목표
스피드·조직력 강화 주안점
대구FC를 비롯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개 구단이 일제히 따뜻한 ‘약속의 땅’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난다.

대구는 4년 만에 복귀하는 클래식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찌감치 지난달 경남 남해에서 국내훈련을 실시했다. 3년간 2부리그인 챌린지에서 절치부심끝에 클래식으로 승격한 만큼 올 시즌 반드시 강등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클래식에선 12개팀이 풀리그로 기량을 겨뤄 11위를 하면 챌린지에서 올라온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고 12위면 강등된다. 따라서 올시즌 10위 안에 들어야 살아남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시민구단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마음에 드는 선수들은 데려올 수도 없다.

이 때문에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대구FC의 조광래 대표이사는 올 시즌 클래식 생존을 강조하고 있다. 이후 3년 안에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대구는 클래식 무대에서 가동할 선수단 구성은 사실상 마무리 했다. 큰 변화는 없다. 일부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 선에서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챌린지 주전 멤버들의 기량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했다.

이는 한계가 정해져 있는 시민구단으로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되레 변화가 선수단의 조직력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구는 클래식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 위치한 미조구장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닷새간의 휴식을 한 대구선수단은 오는 6일 중국 큰밍으로 해외전지훈련에 나선다. 해발 1천800m의 고지대지만 온화한 기후의 쿤밍은 K리그 구단에서 인기가 높은 전지훈련지다. 다음달 1일까지 실시되는 쿤밍훈련은 올 시즌에 대비한 선수단 운용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단계다.

대구는 지난해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후 올 시즌 클래식 승격했다. 손현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6일 쿤밍으로 출발한다.

조 대표이사도 곧바로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세밀하게 체크해 손 감독에게 조언을 하기 위해서다.

해외전지훈련은 조 대표이사와 손 감독이 강조해온 조직력과 한박자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조 대표이사는 “해외전지훈련은 챌린지보다 한박자 빠른 클래식 경기속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조직력 강화를 위해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에도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식 무대에 데뷔하는 손 감독도 올 시즌 운용할 선수단 운용의 구상을 쿤밍에서 완성할 계획이다.

손 감독에게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짧지만 강렬했던 지난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클래식 무대는 사실상 자신의 감독인생이 전환점이다.

감독 데뷔 무대는 2부리그였지만 이제는 1부리그에서 생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번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 후 내년시즌 목표를 ‘생존’으로 설정했다.

손 감독은 “남해 훈련은 체력강화를 위주로 진행했다. 이는 쿤밍전지훈련에서 실시할 조직력과 한템포 빠른 축구를 완성하기 위한 전단계다”면서 “가능성이 큰 신인들과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훈련할 계획이다. 신구조화가 잘 맞아 떨어지면 전력이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상주 상무는 6일부터 25일까지 쿤밍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10일부터 태국 방콕에 훈련장을 차린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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