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전력’ 에델, 전북 이적
‘핵심 전력’ 에델, 전북 이적
  • 이상환
  • 승인 2017.02.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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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클래식 복귀 비상
구단간 자금 대결서 패배
아시아쿼터 선수 빈자리 커
대구 “이탈 전제 전략 구상”
에델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복귀하는 대구FC가 전력의 핵심인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에델(30·팔레스타인·사진)이 2일 전북 현대로 전격 이적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대구는 지난해 챌린지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클래식 무대에서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예산 확보가 어려운 시민구단인 점 때문에 몸값이 상상을 초월하는 국내 A급 선수 영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3명의 외국인 선수 보유규정에 포함되지 않는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는 사실상 전력의 플러스 요인인 데다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시아쿼터는 3명의 외국인 선수보다는 기량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자국 선수보다 경쟁력이 있을 때 활용을 한다. 중국은 한국 수비수를 그런 이유로 선호한다. 중동은 성실한 한국의 미드필더를, 일본은 연봉에서 메리트가 있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을 아시아쿼터를 통해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3명의 외국인 선수와 동일한 실력의 선수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할 수 있다면 팀이 얻을 수 있는 전력 상승 효과는 더욱 크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수년간 K리그에선 국적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 선수 1명을 특별 선발하는 아시아 쿼터 제도가 악용된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기도 했다. 에델의 경우도 2014년 울산 현대에서 영입하려 할 당시 팔레스타인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한국 입국 당시 브라질 여권을 사용했고 이것이 문제가 돼 선수 등록에 실패했다. 이후 에델은 2015년 대구에 아시아쿼터로 입단, 지난 2년간 챌린지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K리그에 안착했다.

이런 점에서 브라질 출신이지만 팔레스타인 국적을 갖고 있는 에델의 경우는 매력적이다. 2015∼2016년 두 시즌을 대구에 뛴 에델은 기존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에 비해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치며 클래식 승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델은 K리그 챌린지 대구에서 뛴 두 시즌동안 76경기 16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에는 2015년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K리그에 대한 적응이 된 만큼 올해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2선의 중앙에 포진하는 에델은 돌파력과 뛰어난 테크닉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골 결정력까지 높아 활용도가 높다.

이 때문에 지난시즌부터 각 구단에서 에델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클래식 최강자인 전북현대가 에델을 전격 영입했다. 돈 싸움에서 대구가 전북에 밀렸기 때문이다.

에델은 지난시즌 종료 후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실시한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도 불참한 가운데 대구와 전북과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에델이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된 것은 사실이다. 에델의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전북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상당부분 전력 손실은 있지만, 에델의 이탈을 전제로 기존 선수들 위주로 전지훈련을 진행해 전력구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한 달여 간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마감하고 지난 1일 귀국한 대구는 오는 6일부터 25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정규시즌 개막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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