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생존, 빠른 적응력이 관건”
“클래식 생존, 빠른 적응력이 관건”
  • 이상환
  • 승인 2017.03.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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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손현준 감독
K리그 2연전 후 전략 구상
주전 부상 등 극복 과제
3라운드 앞두고 근성 강조
대구FC 손현준 감독
손현준 감독
대구FC 손현준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 2연전을 치른 후 “클래식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대구FC는 올시즌 3시즌 만에 클래식(1부)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2013년 강등 후 지난시즌까지 3년 동안 챌린지(2부)에서 안주했다.

이 때문에 클래식 무대의 적응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라운드를 치른 15일 현재 성적은 1무 1패다. 선수층이 얉은 시민구단인 점을 감안할때 최악의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시즌 초반부터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승점을 챙겨야 한다. 아직 클래식 강자들과의 맞붙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올 시즌 나란히 승격한 강원FC가 이근호와 정조국 등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업그레이드한 반면 대구는 열악한 시민구단의 현실 탓에 큰 변동없는 전력으로 자체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클래식 복귀에 대비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 조현우와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김선민이 리그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선수 주니오(브라질) 호드리고(동티모르)는 지난 4일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뜩이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친데 덥친격이다.

대구 손현준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두명이 전반기 내 복귀가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현우는 조만간 김선민은 회복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대구가 처한 상황은 선수 탓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와 김선민 등 주전선수들이 복귀할때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손 감독은 “신창무, 박세진, 박한빈 등 국내 선수들이 어려울 때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가 가장 필요한 부분은 클래식 적응력을 끌러올리는 것이다. 손 감독도 이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대구 선수단 가운데 조현우와 이양종, 두 골키퍼를 제외하면 클래식 경험이 있는 선수는 전무하다.

손 감독 자신도 K리그가 1~2부로 갈라진 이후 챌린지에서만 지도자로 활약했다. 선수는 물론 지도자 모두 클래식이 모두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때문에 시즌초반 치른 광주와 인천전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손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아쉽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클래식과 챌린지 무대의 차이를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실제로 직접 겪지 않으면 실감하기 어려웠다. 나는 물론 선수들도 지난 두 경기를 통해 많이 보고 배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구는 개막전 패배 후 11일 인천과의 홈 개막전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공격수 레오, 세징야가 나란히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손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 나갈수 있었다. 부족한 부분과 첫 경기보다 발전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손 감독은 오는 19일 수원 삼성과의 3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근성 있는 축구,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1∼2라운드를 치르면서 선수들 스스로 느낀 빠른 템포의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한층 더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손 감독의 생각대로라면 경기를 치를 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일정은 녹녹치 않다. 전통의 클래식 강자들과의 대진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수원 삼성을 시작으로 상주 상무(4월 1일·상주), 전남 드래곤즈(4월 9일·대구), 포항 스틸러스(4월 15일·포항)와 격돌한다.

올시즌 대구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클래식 적응기’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야 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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