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참사’ 슈틸리케 감독 퇴장…후임은?
‘도하 참사’ 슈틸리케 감독 퇴장…후임은?
  • 승인 2017.06.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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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기술위, 경질 결정
2년 9개월 재임 ‘역대 최장’
허정무·신태용·최용수 등
국내 출신 지도자들 후임 물망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칼자루를 휘둘렀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성적과 경기력 부진의 책임을 물어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지난 2014년 9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과 그해 8월 동아시안컵 우승의 업적을 이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줄곧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휘봉을 놓게 됐다.

2014년 9월 24일 취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2년 9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며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웠으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좀처럼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중도하차의 수모를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총 27승5무7패(63득점·25실점)를 기록했다.

A매치로 인정을 받지 못한 2015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전(2-0승)과 2016년 3월 쿠웨이트와 월드컵 2차예선 몰수승(3-0승)을 빼면 25승5무7패가 된다.

기록만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슈틸리케 감독 경질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극심한 부진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 13)로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승점 20)에 이어 조 2위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승점 1차로 바짝 쫓기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홈 경기에서 힘겹게 4승을 챙겼지만, 원정에서 1무3패로 맥없이 무너졌다.

여기에 최종예선 기간 내내 단순한 전술과 허술한 조직력을 보완하지 못해 거센 경질 여론에 휩싸였다.

특히 대표팀은 지난 14일 약체인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기술위는 지난 3월 중국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고 돌아온 뒤에도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으나 ‘대안 부재’를 이유로 유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믿었던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와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탓에 기술위도 ‘악수를 뒀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는 축구협회가 새 기술위원장 임명 준비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 출신 지도자 중 거물급들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 하마평이 도는 후보군은 허정무(62)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비롯해 신태용(47)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최용수(44) 전 장쑤 감독도 자천타천으로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학범슨’ 김학범(57) 전 성남 감독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홍명보(48) 전 항저우 감독도 자천타천 후보 물망에 오르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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