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행진은 이어갔지만…

서울 골문 못 뚫은 대구FC
서울 원정경기 0-0 무승부
에반드로 부상 공백 ‘뚜렷’
상주도 전남과 1-1로 비겨

대구FC가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2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15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대구는 손현준 감독 중도하차 후 안드레 감독대행체제로 치른 3경기에서 1승2무를 기록했다. 시즌 3승 5무 7패(승점 14점)가 된 대구는 순위 변동없이 10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올 시즌 서울과의 두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인 지난 4월 30일 8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에반드로가 멀티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2-1로 승리했었다.

이날 경기전 안드레 감독대행은 서울전에 강한 면모를 보인 에반드로의 부상공백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안드레 감독대행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며 ”에반드로는 훈련 중 무릎을 다쳐 제외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아쉽다“고 말했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에이스 에반드로가 빠지면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레오를 앞으로 올리고 정승원이 뒤에서 돕도록 했다. 정승원은 아직 어린 선수지만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가 올 시즌 서울과의 1차전에서 승리했다.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드레 감독대행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레오와 세징야가 서울 문전을 줄기차게 두들겼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올 시즌 6골을 기록중인 골게터 에반드로의 빈자리가 컸다. 대구는 후반 레오와 김선민을 빼고 황재원과 이재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90분간의 지리한 공방전의 매듭을 풀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데 만족했다.대구는 오는 25일 전북월드컵경기에서 리그 선두 전북현대와 16라운드를 갖는다.

상주상무는 홈에서 전남드래곤즈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을 보탠 상주(17점)는 리그 8위를 유지했다. 포항스틸러스는 인천유나이티드를 3-0으로 물리치고 승점 25점을 확보하며 두계단 상승한 3위로 뛰어 올랐다.

또 전북현대는 강원FC를 4-1로 대파하고 선두를 유지했다. 수원삼성은 광주 원정에서 조나탄의 멀티골 활약으로 홈팀 광주FC를 3-0으로 잠재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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