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액 1천억원
설 전 300억 무난할 듯
포항사랑 상품권이 출시 첫 날에 대박을 터트렸다.
포항시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건전한 소비분위기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중 유통을 시작한 23일 지역 48개 금융기관 144개 판매대행점에서 일제히 판매 개시 1시간만인 오전 10시 12억원이 판매됐다.
판매개시 6시간 만인 오후 3시 현재 87억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올해 목표액인 1천억원 중 이번에 1단계로 발행한 300억원의 2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분당 2천400만원이 팔려나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설 명절 전에 300억원 전액이 매진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2단계 300억원 추가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품권 발행 취지에 어긋나는 대금결재용이나 재할인(상품권 ‘깡’) 등 부정유통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적발될 경우 개인 구매자의 할인폐지 또는 가맹점 취소 등의 강력한 대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포항사랑 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가 높아 상품권 조기매진이 염려되는 만큼, 여러 사람들이 골고루 할인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과다구매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는 현재 판매대행점 144개소, 가맹점 1만975개소 확보 등 상품권 유통체계를 갖췄고, 대시민 홍보 및 캠페인을 통해 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으로 자금역외 유출방지, 시민소비 증대, 가계수입 증가 등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을 펼쳐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