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정밀 조사 중
지난 8일 오후 2시 53분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구 포항역~효자역 구간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장에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관정을 뚫기 위해 천공기를 이용해 지하 200m까지 시추하던 중 천연가스로 인해 발생한 불길이 24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 등은 땅에 묻혀 있던 천연가스가 천공기의 불꽃과 만나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암층에 매장된 가스는 천연가스일 가능성이 있으나 지하 200m 지점에 많은 양이 매장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비로 가스 분석 등을 통한 정확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은 1960년대 유전이 있다는 설이 제기됐고, 70년대에는 남구 해도동 인근 지역에 시추를 통해 석유가 나왔다는 해프닝까지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지질학적으로 경제성 있는 대규모 단층은 없다고 결론내렸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매립량은 정밀조사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날 경우 관로를 뚫어 가스를 강제로 배출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김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