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지반 침하로 주민 10가구 대피
울릉군, 지반 침하로 주민 10가구 대피
  • 오승훈
  • 승인 2017.03.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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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물 균열…붕괴 우려
郡 “집중호우에 토사 유실 탓
일상생활·관광엔 영향 없어”
울릉도지반붕괴
울릉 도동리 야산의 사면 침하로 옹벽이 갈라지는 현상으로 보이고 있다.

울릉군 도동2리 KBS 중계소 부근 6만1천㎡ 정도의 야산 지역에 지반이 침하되는 현상이 일어나 인근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도동2리(속칭 까끼등) KBS 울릉중계소 부근 일대 지반이 내려앉아 땅이 갈라지고 주택에 금이 가 군은 15일 KBS 울릉중계소, 인근 주민 등 10가구 16명을 부근 콘도미니엄 건물로 강제 대피 시켰다.

군은 이번 지반침하현상을 지난해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올해 폭설로 인해 표층수가 사면·지반으로 침투하면서 토사가 포화되어 하중이 증가하고, 지반 아래 토사가 유실되어 침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릉도에는 지난해 8월26일~9월1일 기간 동안 519㎜의 폭우가 내려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으며, 올해 1~2월에는 176.7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울릉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지역에 총 6차에 걸쳐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지질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 KBS 중계소 인건 민가뒤 사면의 붕괴 우려가 있고, 지반침하의 영향으로 가옥에 금이 가고 현관문을 여닫을 수 없었다. KBS사택 사면에 위치한 방송용 송신철탑이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될 상황이다.

또 까끼등 마을 지반침하, 사면붕괴가 진행 중이며 해빙기와 장마철에 지반이 약화되어 붕괴 한다면 도동마을에 2차 피해가 우려된다.

군은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기술지원 검토의견서를 확인 중이며 3억~5억원의 예비비를 긴급투입 또는 추경예산 확보 후 안정성 및 원인규명 정밀진단 용역 시행할 계획이다. 또 피해민가 이주대책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 중 이며,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관광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위험에 대한 확대 우려를 경계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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