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시민회사’ 파행 부추기는 문경시
‘문경 시민회사’ 파행 부추기는 문경시
  • 전규언
  • 승인 2017.04.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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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재선임 주주간 갈등
市, 화합 유도 아닌 공모제 주장
이사회 논의 무산시키고 홍보만
시민 “갈등 유발 속사정 궁금”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문경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주)문경관광개발이 때 아닌 갈등을 빚고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당초 2만여명이 넘는 문경시민이 주주로 참여해 81억3천여만원의 자본금을 모아 설립됐지만 현재도 1만2천여명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공기업인 문경레저타운의 골프장에 식음료와 인력 등의 외주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태양광발전사업을 준비중이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열린 이 회사의 주주총회를 전후로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해 지금은 회사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다. 주총에서는 전년도 결산, 주주배당(4.5%), 임기만료 이사의 재선임안 등이 다수의 지지로 가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주주측이 임기 만료된 대표이사의 이사 재선임 등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다수에 밀려 무산됐으나, 이에 불복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야 할 문경시가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느닷없이 공모제를 들고 나오는 등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시민회사의 파행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문경시는 이 회사에 10억원을 출자한 기관투자자이자 12.29%의 주식을 보유하고 최대주주다.

상법상 주식회사인 문경관광개발의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정관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공모제로 바꿀 경우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 등을 거쳐 정관부터 개정해야 하는 등 절차의 선행은 필수다.

문경시가 주장하는 공모제는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야만 시행이 가능하다.

문경시는 시측 이사 2명을 주총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의 이사회에도 출석시키지 않아 무산시키는 몽니를 부리면서도, 내부 게시판이나 일부 관변단체 회의 등에서 느닷없이 공모제의 타당성을 홍보하는 등 2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은 “갈등을 일으키려는 측과 행동을 같이 하는 문경시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다수를 외면하고 소수의 편을 드는 말 못 할 사정이 궁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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