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 곳곳 축산폐기물 투기·방치
포항 흥해 곳곳 축산폐기물 투기·방치
  • 이시형
  • 승인 2017.08.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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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상수도보호구역 유입
친환경 단지 황폐화·악취 진동
축사반대위 “포항시 수수방관
상급기관에 민원제기 해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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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폐기물이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은 채 무단으로 방치된 모습.

경북 포항지역 읍·면 도심 인근에 축산폐기물이 곳곳에 산적, 방치되고 있지만 포항시의 관리감독의 손길은 미치지 않아 말썽이다.

특히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상수도보호지역인 곡강천 20~30m 지역 축사 바로 옆과 인근 동네 축사와 곡강천, 도로, 농로, 논, 빈공터 옆에는 축산폐기물이 무단투기돼 방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축사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도랑을 통해 곡강천으로 흘러가는 것이 목격되는 등 ‘더티(dirty) 포항’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천혜의 내연산, 보경사, 오어사, 칠포, 월포, 구룡포 등 동해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갖고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관광도시 포항의 명성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축사반대연합대책위원회 이한필 공동위원장은 “흥해읍 도시환경이 이 모양이라서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달라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흥해읍 친환경 이팝쌀 생산단지가 황폐화 된데다, 비오는 날이나 바람이 불 때는 냄새로 인해 죽을 지경이다. 이 지경인데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포항시와 시의회를 어떻게 믿겠느냐. 앞으로 포항시가 아닌 상급기관에다 민원을 제기해서 해소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초 감시단을 꾸린 포항시축사반대연합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흥해읍 덕장리, 칠포리, 용곡리, 흥환리, 양백리 일대 10여 곳의 축사와 도로, 논을 대상으로 충격적인 불법사항들을 목격했다. 축사 옆 축산폐기물 무단방치, 곡강천, 논뚝옆, 도로옆, 아파트 옆 무단투기, 비닐막을 덮지 않는 오축분 방치 등의 불법사례들이 무법천지로 투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시가 마땅히 수행해야할 민원해결에 앞장서기보다는 외지 기업형 축산업자와 해당 마을 주민간의 갈등으로 내몰고 정작 시는 뒷짐을 지고 뒤로 빠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한필 공동위원장은 “주민들은 이를 해결코자 6개월동안 지속적인 우축사조례개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손놓은 지역 포항시와 시의회는 대오각성하길 바란다”며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일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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