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16년째 ‘소백산 철쭉 사랑’
영주 16년째 ‘소백산 철쭉 사랑’
  • 김교윤
  • 승인 2018.04.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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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2년생 500그루 심어
토양환경 개선 등 중장기 계획
복원 사업 생존율 60% 넘어
5, 6월 정상 일대 ‘연분홍 물결’
소백산철쭉복원실시(3)
영주시가 소백산 철쭉 복원을 위해 16년째 자체적으로 증식한 철쭉을 심고 있다.

소백산 철쭉 복원을 위한 영주시의 노력이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소백산 초암사주차장 앞 생태탐방로와 죽계구곡 탐방로에 철쭉 500그루를 옮겨 심었다.

철쭉은 2006년 연화봉 일대에서 채종된 종자로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증식된 12년생 철쭉이다.

소백산 철쭉은 씨앗을 심고 첫 개화까지 7년이 걸려, 일반 철쭉보다 2~3배 긴 육묘기간을 거친다.

특히 생육기간이 길고 삽목번식이 불가능하다. 또 재배가 까다로워 일반 화훼농가는 물론 전문기관에서 조차 대량생산과 복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주시는 소백산 철쭉의 보전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증식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자생지 환경조사와 과학적 관리방안 마련, 시행 중이다.

국립공원소백산사무소(소장 신종두)와 업무협약을 통해 토양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철쭉복원 시스템 기반을 구축했다.

16년 동안 연화봉을 비롯한 8개소 철쭉꽃나무 군락지와 초암사, 희방사 등 탐방객이 많은 관광명소 주변에 복원사업을 추진해 현재 60%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는 등 복원사업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영주시는 시작 초기인 2003년 식재된 철쭉꽃나무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고사하는 등 여러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토양환경 개량, 식재방법 개선, 고도별 순화처리 등 지속적인 노력과 재배 매뉴얼 개발로 최근 3년간 식재 된 철쭉의 생존율은 80%에 달한다.

한편 영주 소백산은 전국 최대의 철쭉 군락지이다.

30년 넘은 철쭉이 500∼600여 그루씩 군락지를 이뤄 자라고 있다. 해마다 5∼6월 초순이면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일대가 연분홍꽃 물결로 변한다.

소백산에서 피는 철쭉은 2∼3년만에 꽃이 피는 여느 철쭉과는 달리 7년만에 꽃이 피는 낙엽성으로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아름다워 철쭉류 중 으뜸이다.

향토수종은 철쭉류 중 왕이라는 로얄 아젤레아(Royal Azalea) 라고 불린다.

영주시와 국립공원소백산사무소는 “지속적인 연구와 증식, 복원을 통해 옛 소백산의 명성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제일의 철쭉군락지로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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