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경주 읍성’ 모습 되찾는다
‘고려시대 경주 읍성’ 모습 되찾는다
  • 이승표
  • 승인 2017.05.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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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동성벽·향일문 복원
2030년까지 동북성벽도 완공
신라~조선 ‘2천년 역사도시’로
경주읍성
2030년까지 총 605억원을 투입돼 복원 중인 경주읍성의 복원 현장.

경주 읍성이 올 하반기 동성벽과 동쪽 성문인 향일문 복원으로 옛 모습을 찾는다.

경주읍성은 경주시 북부동과 동부동 일원에 위치한 지방읍성으로 고려시대 축성돼 경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사적 제96호다.

경주읍성은 고려시대 이후 지방통치의 중심지로서 고려시대에는 동경유수관(東京留守館)이, 조선시대에는 경주부아(慶州府衙)가 읍성내에 있었다.

고려 현종 3년(1012)에 축성됐으며 고려 우왕 4년(1378), 조선 태종~세조년간에 개축했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허물어진 것을 인조 10년(1632)에 중수하고 성문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영조 22년(1746)에 다시 개축됐는데 당시 둘레 2.3km로 성문으로는 동쪽에 향일문, 서쪽에 망미문, 남쪽에 징례문, 북쪽에 공신문이 있었다.

경주 읍성은 천년왕국 신라가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되는 역사적 통로에 위치하는 매우 소중한 유적으로, 일제 강점기의 무작위적인 파괴와 근현대의 도시개발 사업 속에서 그 옛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다.

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라왕경 복원사업과 더불어 고려와 조선시대 성곽도시 경주의 옛 모습을 갖추고 시가지의 역사문화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경주 읍성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성이 신라 천년을 상징하는 유적이라면 읍성은 신라이후 천년을 상징하는 유적으로 복원될 경우 신라와 고려, 조선을 잇는 의미있는 역사문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읍성 복원사업은 2002년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2009년 정비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국비 423억원 등 총 사업비 605억원을 들여 동북쪽 성벽1천100m, 치성 12개소, 문루 2개소(향일문, 공진문)를 복원한다.

현재 토지매입 150필지 2만2천316㎡를 완료했으며, 복원중인 동성벽은 발굴 조사를 거쳐 2013년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문화재청 승인을 얻어 2014년 8월에 착공했다.

10회에 걸친 문화재 기술자문회의를 거친 동성벽 복원사업은 길이 324m(보수129m, 신축195m)로, 동문인 향일문과 옹성, 치성 2개소를 복원하고 한전·통신선로 지중화, 우회도로 개설 등을 거쳐 올 10월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에서 고려, 조선을 잇는 2천년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특별한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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