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림중고 김중규 씨
도내 최고령 합격 영예
“사정되면 대학 진학도”
도내 최고령 합격 영예
“사정되면 대학 진학도”
지난달 실시한 2018년 제1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경주 한림야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중규(78·사진)씨가 도내 최고령 합격자로 밝혀져 화제다.
김씨는 1940년생으로 경북 군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최종학력이다. 젊은시절 제과점을 운영한 김씨는 자녀 뒷바라지를 다 마치고서야 배움의 열망으로 한림야간중고등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중학교과정에 입학해 그해 8월 열린 제2회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올해 고등부과정에 진학, 이번 제1회 고졸 검정고시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김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공무상의 회의 참석일 외에는 학교를 결석한 적이 없었다.
야간학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하는 정규수업 외에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동을 겸해 경주시립도서관을 오가며 과거 7년간의 검정고시 기출문제 약 2천500문항 해설집을 수차례 반복 학습했다.
김씨는 “영어와 수학이 비교적 어려웠다”고 토로하고 “사정이 허락되면 대학에도 진학해 못다 한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배움의 자세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실하면 안되는 건 없다”면서 젊은 시절 배움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용기있는 도전을 권했다.
경주=이승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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