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벽산 김도현 선생 순국 103주기 추모행사’가 김도현 선생 숭모회 주관으로 지난 4일 영덕군 영해면 도해(蹈海)단에서 거행됐다.
행사는 이희진 영덕군수, 최재열 영덕군의회 의장, 안주생 경북남부보훈처지청장, 김구룡 영덕교육지원청 교육장, 영덕·영양·안동유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숭모행사, 의식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철종 임자년(1852) 7월 14일 영양 소청리에서 태어난 벽산 김도현 선생은 을미사변 때 사재로 무기를 마련하고 의병을 모아 안동, 함창, 예안, 관동 등지에서 적과 싸웠다.
전쟁을 치르던 중 고종황제의 조서가 내려와 부득이 해산했으나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켰다.
정미년(1907) 2월 적에게 체포돼 대구감옥에 투옥됐다 풀려났으며 기유년(1909)에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했다.
한일합방이 된 후 일본의 백성이 될 수 없다며 순국을 결심했으나 부친이 만류로 결행치 못하다 갑인년(1914) 8월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를 마친뒤 향년 63세로 11월 7일 동짓날 영해면 대진리 산수암 앞바다에 투신해 순국했다.
벽산 김도현 선생 숭모회 최상발 회장은 “벽산 김도현 선생은 애국애족정신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도해 순국한 우국충정의 표상이며 앞으로 고결한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선생의 나라와 민족 사랑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역사를 바로 세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덕=이진석기자 leejin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