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재배 기술·가치 인정
15억 투입 관광상품 등 개발
‘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 9호로 지정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울릉군 일원 72.86㎢로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로 지정 신청한 이후 3개월여에 걸쳐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로 최종 결정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 구례 산유수,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 하동 전통차, 울진 금강송, 부안 양잠 등 8곳이 지정돼 있다.
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시스템은 화산이 분출한 후 화구가 함몰된 칼데라 지형과 급경사지를 밭으로 일궈 울릉도 자생식물을 재배하는 농업기술로 선정 기준인 농업자원의 가치성(역사성, 생계유지, 경관 등), 주민의 참여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울릉군은 농업유산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3년간 15억원을 받게 된다.
한편, 울릉군은 지난 2012년 울릉도, 독도 국가 지질공원 지정과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으로 국가에서 인증하는 2개 부분을 지정받은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