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사절단 사로잡아
2017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지난달 29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개막, 지난 7일까지 9일간 펼쳐진 가운데 김정옥 사기장이 축제성공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주한외교사절단을 비롯한, 정종섭 국회의원과 정재민 한국문화진흥협회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한국를 대표하는 백산 김정옥 사기장(국가문화재 문경전수관)을 잇따라 찾았다.
백산 김정옥 명장은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으로 그의 가문은 조선왕조 영조(英祖)대인 1750년대부터 250여년의 전통을 9대째 이어오고 있는 전통도자 계승가문이다.
현재 사기장 전수조교로 지정된 백산 사기장의 아들 우남 김경식과 손자 김지훈 3대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축제 첫 날에는 주한 외교사절 하산 타헤리안 이란 대사, 도미니카, 브라질, 옐살바도르 대사 등 각국 대사 7명과 30여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100여명이 백산 김정옥 사기장을 방문했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는 축제 3일째 되는 날인 5월 1일에 가족을 동반하고 따로 방문 했다.
이들은 전통 망댕이 가마 앞에서 백산 김정옥 사기장 가문에 대한 소개 및 간략한 환영인사를 마치고 작업장으로 이동, 김정옥 사기장이 전통 발물레로 찻사발을 만드는 모습을 감상하였다.
외교사절단 중 일부는 직접 발물레로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하나의 그릇을 만들기까지 사기장은 온몸과 정신을 집중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돼 매우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는 “산업화의 역경을 뛰어넘어 한국 전통도예의 제작기술을 계승하고 있는 김정옥 사기장의 열정과 예술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