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문경공장 ‘산업유산’ 선정을”
“쌍용양회 문경공장 ‘산업유산’ 선정을”
  • 전규언
  • 승인 2017.06.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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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문경 추진 방향 논의
주변 관광자원 연계 방안 모색
“한국 시멘트산업 선두 주자
청소년 교육자원 활용 기대”
쌍용양회문경공장가치재발견
경북도 및 문경시 관계자들이 산업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6·25 전쟁으로 파괴된 우리나라 재건에 일익을 담당했던 쌍용양회 문경공장(당시 대한양회)이 산업유산으로 관리 보전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최근 문경시 신기동 제2일반산업단지 복지회관에서 ‘산업유산 지속가능이용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산업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공장이 산업유산으로 선정되면 그 역사적 가치의 제고는 물론 주변의 불정자연휴양림, 산북돌리네습지 등과 접목되는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기대된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운크라(UNKRAUNKRA: 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국제연합한국재건단)의 원조로 1957년 완공됐다.

1953년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 이 기구의 원조에 의해 건립된 주요시설은 문경시멘트공장을 비롯해 인천 판유리공장, 충주비료, 국립의료원 등으로 전후(戰後)복구에 크게 기여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1957년 9월 준공식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등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 기지의 상징이다.

1957년 건립 기념비석이 지난 세월을 잊은 듯이 마당 한 켠에 서있고,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의 시찰기념 거울이 여전히 벽에 걸려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최근 모습이다.

현재는 산업고도화와 시설노후화 등에 따라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습식고로(킬른방식) 시멘트 제조시설 4기는 1996년 이후 가동이 중단돼 과거 화려한 영화를 뒤로 한 채 현재는 특수시멘트만 생산 중이다.

아직까지 습식고로 4기를 비롯해 공장건축물 및 설비가 80% 이상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산업근대화의 역사적·문화 유산적 가치가 높은 장소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우리나라 시멘트산업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문경공장을 청소년들의 교육자원,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해 산업화의 정신과 가치가 미래세대에게로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경북도 산업유산 지정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노당기와, 오운여상, 풍국정미소, 상주잠령탑, 묵상정미소, 성광성냥, 영양탁주합동 등 총 7개소를 산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올해도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비롯해 도내 소중한 산업 건축물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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