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에 울려퍼진 망향의 선율 ‘아리랑’
사할린에 울려퍼진 망향의 선율 ‘아리랑’
  • 전규언
  • 승인 2017.09.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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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공연단, ‘아리랑제’ 참가
‘문경골 시집살이’ 박수갈채
러 현지인·한인 300여명 관람
고윤환 시장, 위령비 헌화도
사할린강제징용한인위무
고윤환 문경시장과 김지현 시의회의장 등 문경대표단이 사할린 아리랑제 참석에 앞서 한인강제징용위령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러시아 사할린 땅에 문경아리랑이 울려 퍼져 한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문경아리랑 공연단은 지난 17일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로지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에 참가해 ‘문경골 시집살이’를 주제로 공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할린에서 태어나 현재 한국에 나와 성장하고 있는 마야 어린이의 아리랑 가무를 시작으로 무대를 연 이날 공연에는 유즈노사할린스크시 문화체육국장 등 러시아인과 한인 300여명이 관람했다. 개막식은 유즈노사할린 문화체육국장, 박순옥 한인회장의 환영사와 고윤환 시장, 김지현 의장의 답사 등으로 진행됐다.

고윤환 문경시장과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 및 한국 공연단 40여명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사할린 한인회관 마당에 있는 ‘한인강제징용위령비’를 찾아 헌화 분향하는 위령제를 올렸다.

문경아리랑은 전체 공연 중 ‘망향’ 코너에 배치돼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송옥자 회장 등 6명이 공연을 펼쳐 한인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2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에는 러시아인 공연 단체 4팀이 나와 러시아 민요와 춤을 춰 아리랑제의 확장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아리랑으로 만나 뵙게 돼 더 반갑다”면서 “이산의 아픔을 딛고 우뚝 일어선 사할린 한인들에게 경의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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