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대 교육 과정 중
유방암 발병 사실 알게 돼
“공부 즐거움, 암 극복 큰 힘
아픈 사람 위해 봉사하고파”
김 씨는 지난 2013년 유방암 3기를 진단받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무려 50번이나 받는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난 1947년 칠곡군 왜관읍의 4남 1녀의 외동딸로 태어난 김 씨는 초등학교 때 우등상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학업에 소질이 있었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면서 학업에 대한 꿈을 접었다. 학업에 대한 열망은 있었지만 1970년 결혼이후 남편과 사별하던 2002년까지 한 가정의 아내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살다보니 공부는 항상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2012년부터 평생의 한이던 배움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공부를 다시 시작 했다. 그러던 중 2013년 유방암 3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김 씨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책을 들었다”며 “책을 읽으면 잠시나마 암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꿈에 그리던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71세 나이에도 대학원에 진학하고 배움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항암 치료로 뼈가 어스러지는 고통을 느껴보았기에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의 소식을 접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김 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백 군수는 “김옥조 어르신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줄 것”이라며 “많은 군민과 어르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칠곡=최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