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된 삼성폰, 본사팀도 원인 모른다?
먹통된 삼성폰, 본사팀도 원인 모른다?
  • 김상만
  • 승인 2017.11.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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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서비스센터 고객 J씨의 ‘황당 사연’
작년 3월 구입 2년도 안돼
동영상 보다 갑자기 ‘정지’
센터 찾고 본사도 보냈으나
내장된 자료 하나도 못 건져
센터측 “종종 원인 모를 고장
폰내 자료는 개인 책임” 답변
“구입한지 2년도 안된 삼성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폰 속에 저장된 아무런 정보도 살릴 수 없다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지난해 3월 안동시내 휴대폰 대리점에서 99만원을 주고 ‘삼성갤럭시 노트 5’를 구입한 J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J씨가 지난 10월 25일,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던 중 갑자기 폰이 버벅대는 현상이 발생했다. 동영상이 흔들리고 멈추는 현상이 반복되더니 켜진 상태에서 화면이 멈춰섰다.

J씨는 곧 바로 안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았으며 폰을 분해한 직원은 “바이러스를 먹은 것 같다, 수리비가 20여만원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폰에 저장된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 J씨는 폰의 조립을 요구했다.

J씨는 5분거리의 대리점으로 가 폰의 상태를 설명하고 폰을 다시 작동하자마자 전원은 꺼졌다. 그렇게 꺼진 폰은 이후 재부팅 조차 되지 않는 먹통폰이 됐다.

500여개의 연락처와 추억이 담긴 400여점의 사진과 동영상, 각종 공사관련 메모가 절실했던 J씨는 다시 삼성전자 안동 서비스센터를 찾아 휴대폰 내 자료의 다운로드를 요청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폰내 자료를 다운받지 못한 것을 물론 고장 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채 “기계의 하나인 휴대폰도 여러가지 원인으로 고장이 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폰 수리 접수 20여일 후인 지난 23일 안동 A 서비스팀장은 “본사 서비스팀으로 3차례나 보내 자료를 살리고자 했으나 실패했다”며 기술력의 한계를 시인했다.

A팀장은 또 “원인모를 고장으로 자료가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어쩔 수 없은 상황으로 폰내 자료는 개인 책임하에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J씨는 “휴대폰이 고장이 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삼성에서 고장의 원인도 못찾고 특히 폰 안에 있는 자료를 살리지 못한다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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