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해는커녕 혼란만 키운 설명회
주민 이해는커녕 혼란만 키운 설명회
  • 김교윤
  • 승인 2017.02.14 13: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주 지하차도 공사 관련
“4차선·기간 1년내” 요구에
시공사 “받아들일 수 없다”
“협의 아닌 일반통보” 반발
영주 중앙선 복선 전철화 공사와 연계된 영주 지하차도 공사 주민설명회가 주민 이해는커녕,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공사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설명회는 주민협의가 아닌 이미 획정된 공사 계획를 통보하는 식으로 진행돼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선비로에서 구성로를 잇는 영주 지하차도는 올 3월부터 2019년 5월까지 기존 연장 8.2m, 폭 8.6m, 통과높이 2.6m 차도 2개(B=3.0m) 보도 1개를 연장73.6m, 폭17.4m 통과높이3m, 차도 2개(B=4.75m) 보도2개로 신설하는 공사다.

지난 1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남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설명회는 휴천2~3동 주민들과 장욱현 시장, 박성만·황병직 경북도의원과 일부 시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코레일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지하차도 4차선, 공사기간 1년이내, 지하차도 높이 4m로 건설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A 현장소장은 시설관리공단을 대신해 답변에 나서 요구 안건을 전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A 소장은 지하차도 4차선 확장은 도시계획도로로 4차선 개설이 불가하며 4차선 개설을 위해서는 도시계획 변경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기간 1년 이내 단축과 관련, “열차를 운행하면서 공사를 시행함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시공할 계획이며 전차선 이설 등에 따라 1년 내 공사는 불가하다”고 답했다.

A 소장은 또 지하차도 높이 4m 개선에 대해서도 도로 구조 및 시설기준에 관한 규칙 제 25조의 규정(집신도록 및 연결로 최대종단 경사 9%)에 따라 높이 한계가 3.0m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모(65·휴천3동)씨는 “명확한 답변없는 설명회를 왜 개최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설명회 장소와 일정도 코레일 시설관리공단과 현대산업개발 측 마음대로 변경하는 등 영주시민들을 바보 취급하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장욱현 시장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김교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