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최근 청량사 삼각우송을 봉화군 제 51호로 보호수로 지정했다. 호수 지정에 따라 군은 보호수 지정 표지석 설치와 수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수세유지 및 피해예방 활동에 나선다.
청량사는 문무왕 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 승당은 27개의 부속 암자를 갖춘 큰 사찰이었으나 지금은 유리보전과 웅진전만 남아있다.
유리보전은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과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으로 연꽃의 수술자리라고 한다.
유리보전 앞에는 가파른 경사면에 축대를 올려 세운 5층 석탑이 있다.
그 중앙에는 수백년 이상 된 가지가 셋으로 뻗은 소나무(적송) 한그루가 우뚝 서 있다.
이 노목은 한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청량사 창건 당시 아랫마을에 뿔 셋 달린 소가 농부의 말은 듣지 않고 날뛰는 것을 본 원효대사가 절에 시주할 것을 권해 청량사를 짓는데 재목을 운반하는 일을 시켰다.
청량사를 준공하기 하루 전에 죽으니 죽은 소는 지장보살의 화신이었다고 한다. 그 무덤 자리에서 ‘삼각우송’이 자라 전통 사찰의 역사와 함께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