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글 깨치고 방송 타고 ‘신바람’
뒤늦게 글 깨치고 방송 타고 ‘신바람’
  • 김상만
  • 승인 2017.04.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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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금성면 도경1리
‘행복교실’ 어르신들
서울시청 등 둘러보고
대학로서 연기 체험
EBS2TV, 20·27일 방영
의성군도경1리성인문해교육
의성군 도경1리 성인문해교육 어르신들이 EBS방송에 출연, 촬영하고 있다.
의성군이 시대적, 경제적 여건으로 교육기회를 놓친 비문해자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바람 행복교실’이 교육방송에 방영되는 등 지역 홍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신바람 행복교실’ 금성면 도경1리 수강생들이 지난 3월 서울에서 EBS 2TV 성인문해교육방송 ‘공부하기 좋은 날 2’에 출연, 오는 20일과 27일 방영된다.

EBS 2TV ‘공부하기 좋은날 2’는 교육부와 EBS가 문해학습자를 대상으로 현장 체험활동을 통해 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로 문해교육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촬영에 참가한 금성면 도경1리 신바람 행복교실 수강생들은 서울시청과 청계천을 둘러보고 지명(地名)에 대한 유래를 알아보고,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관람과 배우에게 연기 지도도 받는 등 체험하면서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1년 전에는 농협에서 돈 찾을 때 이름을 쓸 줄 몰라 부끄러웠지만, 신바람 행복교실을 통해 글자를 알게 되니 나이 80에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한글을 배우니 태어나 처음으로 방송 출연도 하게 돼손자에게 자랑거리가 생겼다”며 고마움과 기쁨을 전했다.

A할머니는 “군에서 도와줘 글을 알고 나니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면서 “남은 생을 더욱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배움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에 숙연한 마음이 생긴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한 분도 빠짐없이 내년까지 교육과정을 함께 마치기를 응원하며, 문해교육사업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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