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범죄피해자 가족 우리가 돌본다”
영양 “범죄피해자 가족 우리가 돌본다”
  • 이재춘
  • 승인 2017.12.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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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기관 ‘맞춤형 솔루션’ 진행
어머니 구속된 후 남은 세 자녀
시설입소 검토·기초수급비 상향
주거생활 등 다각적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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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영양경찰서 피해자보호상담실에서 영양군청직원 등 각계 지원센터위원들이 범죄피해자 지원대책 회의를 하고있다.

영양군 범죄피해자 가족에 대해 경찰과 지역 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발벗고 지원에 나서 훈훈함을 전해 주고 있다.

지난 12일 영양경찰서 피해자보호 상담실에서 영양군청, 영덕범죄피해자지원센터, 대구스마일센터, 경북북부아동보호기관, 영양교육지원청 Wee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 영양지소, 수비면사무소 등 8개 기관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달 16일 관내에서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에서 고부간 갈등으로 베트남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남겨진 3 자녀의 생계지원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진행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참여했다.

3자녀의 아버지 배모씨는 이미 4년전 병으로 숨졌고 이번 사건으로 어머니가 구속된 후 6세, 8세, 11세 등의 어린 자녀들만 남겨졌다.

현재 이들 자녀들은 삼촌집에서 기거하고 있지만 생활환경이 어려워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원 솔루션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각 기관 관계자들은 “어린 자녀들이 사회에 낙오하지 않고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따라서 회의 결과 영덕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시어머니 장례비 200만원, 초등학생 2명의 장학금 80만원, 생계비 12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영양군은 자녀의 시설입소를 검토하고 기초생활수급지원비를 월 60만원으로 상향해 지원키로 했다.

또 영양서는 자녀들의 생활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각 기관단체 연계와 지원활동을 공유키로 했다.

그밖의 참여 기관들도 자녀들에 대한 심리치료, 주거생활지원 등 자녀들의 건강한 사회생활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양태언 영양경찰서장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피해자 가족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사건사고 발생예방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후 남겨진 자녀들의 생활을 걱정하던 지역주민들은 “행정기관을 비롯한 각 사회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니 참 다행한 일”이라고 반겼다.

영양=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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