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때 안 치운 제설모래 “사람잡네”
제 때 안 치운 제설모래 “사람잡네”
  • 남승렬
  • 승인 2018.02.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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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통된 영양군 청기터널
최근 넉달간 신고된 사고만 4건
결빙·미끄럼 방지로 뿌린 모래
제설·해빙 후 도로변에 쌓여
터널 빠져나오며 속도붙은 차량
중심 잃으며 가드레일 충돌 빈번
청기터널1
경북 영양군 청기면 청기터널 지방도로에서 도로 결빙을 없애는 모래 등 제설제의 사후 처리가 미흡해 해빙 이후 도로 외곽에 남아있는 모래 등이 교통사고를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개통된 경북 영양군 팔수골재 ‘청기터널’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로 경사가 급하고 구불구불해 교통사고가 잦은데다 겨울철 ‘블랙아이스’가 발생해 교통사고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도로 결빙을 없애는 제설제의 사후 처리가 미비해 도로 해빙 이후 도로에 남아있는 모래 등이 교통사고를 오히려 유발시킨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영양군과 영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청기면 방향 지방도 920호선 청기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총 4건에 이른다.

도로 준공 이후인 지난해 11월 25일, 12월 22일, 올해 1월 2일, 1월 13일에 발생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신고가 되지 않은 경미한 사고까지 합하면 그 건수는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교통사고 유발의 요인으로 급경사와 겨울철 미끄럼 방지용으로 뿌린 모래 등을 꼽고 있다.

청기면 방향으로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급경사와 커브길에 시야가 짧아진 상황에서 속도에 탄력이 붙은 차량이 중심을 잃어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산간지방의 잦은 눈탓에 제설용으로 뿌린 모래가 눈이 녹으면서 도로 외각에 쌓여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내리막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은 차량이 도로 외각에 쌓인 모래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속도를 제어 못해 교통사고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차량을 이용해 이 구간을 자주 오가는 주민 A(52·청기면 정족리)씨는 “도로의 경사가 속도를 키우는 것도 있지만 제설용 모래가 제때 제거되지 않아 바퀴가 오히려 모래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사후처리가 미진한 제설용 모래가 블랙아이스만큼이나 교통사고 유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양군과 영양경찰서 측은 “교통사고 취약구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제설용 모래를 제때 제거해 교통사고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영양=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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