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30호인 ‘예천 야옹정’이 지난 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17호로 승격됐다.
‘야옹정’은 맛질마을 입향조 권심언이 아버지 권의(1475~1558)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1566년 지어진 정자이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에서 드문 T자형으로 배치된 건물로, 기둥구조는 일출목한 주심포계열로 조선초기의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누정건축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청이 칠해진 특징을 갖추고 있어 1987년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야옹정’은 문중 수리계가 조직 돼 유지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대소사를 의논하거나 벗들끼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으며, 16세기 예천지역 동성마을의 특성과 누정공간 의식이 잘 반영하고 있어 민속학·건축학적 가치가 우수한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
예천=권중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