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그룹 회장, 영천에 장학금 10억원 쾌척
화신그룹 회장, 영천에 장학금 10억원 쾌척
  • 서영진
  • 승인 2017.1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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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청서 기탁식
영천시에 경사가 겹쳤다.

지난해 연말 지산 조호익 선생 후손들이 영천시 인재양성을 위해 10억 원을 기탁한데 이어 올해도 지역의 뿌리기업인 화신그룹을 창업한 정 호 회장이 사재 10억원을 (재)영천시 장학회(이사장 김영석)에 소리 없이 기탁했다.

지난 11일 장학회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를 통해 “개인적으로 장학금 기탁을 하고 싶다”며 장학회 현황을 문의한 지 네 시간 만에 장학회 기탁계좌에 10억 원이 입금돼 장학회가 들썩였다.

영천시가 수소문 한 끝에 10억 원 기탁의 주인공은 1975년 7월 화신제작소를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화신그룹을 일궈 온 정호 회장으로 밝혀졌다.

자세한 기탁사연을 듣기 위해 회사를 방문한 장학회 관계자에게 정 회장은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기업가의 책임인데 이렇게 환대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기탁사실도 비공개로 요구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뜻을 기리기 위한 시청 직원들의 권유로 19일 영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탁식을 가지기로 했다.

이로써 영천시장학회의 기금조성 총액은 현재까지 231억 원으로 2020년 장학기금 300억원 조성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영천=서영진기자 syj111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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