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해자시설 발견
토기편·기와 등 유물 출토
지난해 연말 대가야읍 연조리 594-4번지에서 주택신축 전 매장문화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표본조사 중 해자 시설을 발견했다.
이에 지난달부터 가온문화재연구원(매장문화재조사 전문법인)이 정밀발굴조사에 나서 해자시설과 연접해 축조된 토성을 확인,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전문가검토회의가 현장에서 열렸다.
대가야 국가의 행정 중심지인 궁성지가 처음 확인됨으로써 향후 대가야 역사문화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조사지역은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 594-4번지로 일제강점기때부터 대가야 궁성지로 추정되어온 구릉과 인접한 지역이다.
해자는 구릉의 경사면을 그대로 따라 내려오면서 굴착한 형태로서 현재 깊이 1.5m, 폭 7m, 길이 16m 정도로 잔존하고 있다.
토성은 해자의 외측 가장자리를 따라 해자와 평행하게 석렬을 놓아 구획하고 그 외측으로 연접해 축조했다.
해자와 평행하게 배치된 3열의 석축은 2~2.5m 정도의 간격으로 줄지어 있으며 2~3단 정도 돌을 쌓았는데, 석렬 사이의 토층단면은 흙을 다져 판축한 양상을 보인다.
발굴과정에서 단경호와 토기편 등 대가야토기와 함께 대가야 기와가 성벽 보강토 내에서 다수 출토됐다.
또 해자의 바닥 퇴적토 내에서도 길이 3m가 넘는 제재된 목재와 기와편, 토기편 등이 확인됐다.
고령=추홍식기자 chh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