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골프장 공사장 인근 주민 집단반발
고령 골프장 공사장 인근 주민 집단반발
  • 추홍식
  • 승인 2018.03.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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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면 주민 30여명 집회신고
“연수원 건립 등 약속 백지화
소음·공해로 소 2마리 폐사
당국·시행사 등 총체적문제”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골프장 건설공사 현장 인근 주민이 골프장 건설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샤인힐 컨트리클럽 골프장 시행회사는 다산면 벌지리 산 81번지 일원 약 124만㎡의 부지에 대중제골프장(18홀)을 건설 중이다.

벌지리 주민 30여명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벌지1리 골프장 진입로 일원에 집회신고를 내고 반대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은 골프장 건설현장 약 50m 거리의 우사에서 사육 중이던 소 2마리가 폐사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약 4천㎡의 우사에 한우 약 8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P씨는 “지난 1월 9일부터 16일까지 암소 1마리와 송아지가 소음과 공해로 인해 폐사했다”며 골프장 공사 중단을 주장했다. P씨는 수의사로부터 소의 폐사 원인으로 “과도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상태”란 소견서를 받았다.

다산면발전위원회 한 관계자는 21일 “골프장 시행회사 측이 공사를 강행하는 이면에는 경북도와 고령군의 미온적인 행정대처, 시행사와 지역민간의 의사소통 부재 등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초 계획됐던 200~300명 수용의 연수원 건립을 비롯한 전원주택 건설,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은 백지화되고 골프장 건설사업만 추진, 주민반발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프장 건설 관계자는 “소 폐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며 단지 4일째 된 송아지가 어미 소에 밟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골프장 건설과 소의 폐사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다.

그는 또 “당시 벌목작업을 한 것은 사실이며, 기타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고령=추홍식기자 chh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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